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를 소화하며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혜성의 가장 큰 변화는 수비 포지션이었다. 2회 말 공격 중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급히 투입되며 좌익수를 맡았고, 이는 MLB 무대에서 처음 소화한 외야 수비였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지만, 외야 한복판을 책임진 건 이번이 첫 경험이었다.
타석에서도 빠르게 결과를 만들었다.
4회 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콜로라도 선발 스가노 토모유키의 148.9km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도 나왔다. 7회 초 관중석 방향으로 향하던 타구를 끝까지 추격해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갑작스럽게 맡은 좌익수 자리였지만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같은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선발 투수와 1번 타자로 나서 홈런과 함께 투수로는 무안타 투구를 이어가며 또 다른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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